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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타격' 남극 평균기온 보다 38.5도 수직 상승 - 세기말이면 황제펭귄 서식지 90% 사라져

by 사라매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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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황제펭귄들
남극의 황제펭귄들 <사진출처>연합뉴스

 

지구온난화의 남극 타격, 한 때 예년 평균기온보다 38.5도 수직상승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남극의 3월 기온이 한때 계절 평년 평균보다 전례없이 38.5도(℃)나 상승한 것으로 관측돼 남극이 온난화의 직접적인 영향이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22년 3월 18일 남극 콩코르디아 기지에서 연구활동중인 과학자들은 기온이 평년 계절 평균보다 38.5도 높아진 것을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콩코르디아 기지 평균기온
콩코르디아 기지 평균기온 <출처>Wikipedia

 

콩코르디아 기지의 3월 평균 기온 -54.0 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 -15.5 ℃ 수준으로 추정할 수 있는 급격한 온도변화를 보인 것입니다. 

 

영국의 남극조사국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메러디스 교수는 “대부분 영하인 지역에서는  이와 같은 엄청난 온도 상승을 견딜만하겠지만, 만약 지금 영국의 기온이  40도가 상승한다면 봄 계절의 기온이 50도 이상이 된다는 얘기가 되고, 이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기온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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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저주인가? 남극 기온 상승의 원인

과학자들은 이와 같은 극적인 기온 급상승이 저위도 지역에서 불어오는 온난 습윤한 공기가 과거와는 다르게 남극의 대기권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여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선 딱히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주 태즈메니아대학 연구팀은 기후 저널(Journal of Climate)에 실린 논문에서 “남극 생태계와 지구 기후시스템 모두에  중대한 영향을 줄수 있을만한 갑작스럽고 중요한 남극 기후의 전환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시거튼 교수도 “북극의 경우 지구상의 다른 지역보다 4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 중이고, 남극 또한 2배나 빨리 따뜻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학계에 따르면, 북극과 남극이 다른 지역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 이유는 따뜻해진 바다가 해빙을 녹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다 위 빙하가 녹으면서 얼음에 막혀 빛을 보지 못하던 바닷물이 노출되게 되어,  태양광이 우주로 반사되지 못하면서 바다가 더욱 따뜻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크릴 새우
크릴 새우 <출처>월간 중앙

남극의 기온 상승으로 인한 생태계 영향

이러한 기온 상승으로  인해 남극의 생태계 역시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영국 남극조사국의 케이트 헨드리 교수는 남극에서 조류(물속에 사는 식물)가 사라지면서 펭귄, 바다표범, 고래 등의 먹이가 되는 크릴새우의 수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온난화의 추세가 현재 상태대로 계속된다면, 이번 세기말까지 황제펭귄이 서식하는 지역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황제펭귄은 다른 펭귄들과 달리 별도로 둥지를 짓지 않고,  얼음 위에서 그대로 알을 낳고 기르는 종이어서 바다의 얼음이 줄어들면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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